▲ 펠레그리노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우리가 이적시장을 통제할 수는 없다. 우리에게 맞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샘프턴은 대표적인 셀링 클럽이다. 선수를 키우고, 그 선수를 빅클럽으로 이적시킨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이적료를 번다. 이적료는 구단을 운영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

선수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면 팀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우샘프턴은 새로운 선수 발굴과 경제적인 선수 영입으로 기존 선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 시즌은 에버턴에 이은 리그 8위, 이번 시즌은 13위를 기록 중이다.

▲ 사우스햄튼에서 토트넘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사우샘프턴에서 빅클럽으로 이적한 선수는 한두 명이 아니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을 비롯해 사디오 마네(리버풀), 시오 월콧(아스널), 애덤 랄라나(리버풀),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많은 선수들이 사우샘프턴을 거쳤다.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의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 감독은 빠르게 팀의 방식에 적응했다. 15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피르힐 판 데이크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적시장을 통제할 수는 없다. 여러 팀들이 우리 선수들을 사길 원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을 내줄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펠레그리노는 "팀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선수를 늘 찾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며 주력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에 늘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 이탈이 잦다면 감독은 팀 운영에 여러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펠레그리니 감독은 "오늘날의 축구는 커다란 사업이다. 우리는 축구가 사업이라는 것은 이해해야 한다. 각 팀들은 최고의 선수를 찾고, 사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정상이다"며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많은 돈이 오가는 사업이 됐음을 인정했다.

커다란 사업이 된 축구 속에서 주력 선수 이탈이 잦은 사우샘프턴은 그들만의 자생적인 방법과 노력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있다. 신임 감독인 펠레그리니도 어느덧 사우샘프턴의 방식에 적응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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