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케이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31번째로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호주였다. 호주는 팀 케이힐과 함께 4번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뤘다.

호주는 15일 호주 시드니 ANZ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1로 꺾었다. 1,2차전 합계 3-1로 앞선 호주가 31번째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는 이번 출전으로 통산 5번째 출전을 기록하게 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4연속 월드컵 출전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한 뒤 모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비록 오세아니아에 위치했지만, 이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함께 짊어지는 존재가 됐다.

팀 케이힐은 호주 축구의 산 역사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까지 4번째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최근 호주 대표팀이 나선 4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다.

득점력도 특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 리그 일본전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재치 넘치는 복싱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케이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 리그 세르비아전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네덜란드전, 칠레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케이힐이 2006년 월드컵 일본전에서 후반 39분 터뜨린 골은 호주가 월드컵에서 최초 득점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만 통산 8경기 출전에 5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이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을 올린 기록도 세웠다.

▲ 31번째 출전권을 잡게 된 호주

케이힐은 후반 13분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온두라스 밀집 수비가 강력했지만 제공권을 살려 긴 패스를 다투고,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1분까지 활약한 뒤 유리치와 교체됐다.

지난 14일 이탈리아가 스웨덴과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탈락을 확정했다. 월드컵 6회 연속 출전을 노리던 잔루이지 부폰이 허망하게 A대표팀 경력을 마무리했다. 다니엘레 데 로시, 안드레아 바르찰리 등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호주는 4번 포트에서 조 추첨을 기다린다. 쉽지 않은 조가 예상된다. 하지만 호주와 그리고 호주의 살아 있는 전설 케이힐은 러시아로 떠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진출 여부가 많은 것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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