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고 있는 선동열 대표 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포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선동열 아시아챔피언십시리즈 2017 야구 대표 팀 감독은 "선수 시절 도쿄 돔을 처음 갔을 때 '이런 구장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훈련 내내 떠올렸다.

선 감독은 "불펜이 정말 좁다. 홈 플레이트와 거리는 같은데 막상 올라가면 차이가 느껴진다"고, 이종범 대표 팀 코치는 "인조잔디라서 타구가 똑바로 오지 않는다. 바닥에서 갑자기 치솟는 공도 여러 개"라고 하는 등 여러 특수성을 이야기했다.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 14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선 감독은 "밤을 꼬박 샜다"고 말하면서 "돔 구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 쉬고 내일부터 적응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째 미만 경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 팀엔 아직까지 도쿄 돔을 경험한 선수들이 없다.

이번 대표 팀을 향후 국제 대회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로 구성한 선 감독은 "나도 도쿄 돔을 처음 갔을 때 굉장히 떨렸다. 선수들이 경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 기간 동안 구자욱 임기영 박민우 등 여러 선수들이 도쿄 돔은 어떨지 설렌 마음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짧은 현지 훈련 기간으로 구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선수들이 출국 전날 숙소에서 밤을 새면서 이야기를 나눈 주제 가운데 하나도 도쿄 돔이었다.

테이블 세터가 유력한 이정후(20, 넥센)는 "고척돔과 비슷하지 않을까요"라면서 "궁금합니다. 혹시 가보신 분 계시나요. 어땠어요?"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단 이정후의 시선은 다른 곳에도 있다. "아버지께서 밥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대가 큽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