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찬(왼쪽)-나지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김주찬-나지완-이범호-김민식.

앞서 언급한 선수 4명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대표 선수로 참석한 양현종과 김선빈이 꼽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들이다. 

양현종은 김주찬과 이범호, 김민식을 꼽았다. 김주찬과 이범호를 꼽은 이유는 상, 하위 타선 중심이다. KIA 예상 타순을 언급하자면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일 가능성이 크다. 

김주찬은 2번, 이범호는 7번. 양현종 말대로 상, 하위 타선 중심인 타순이다. 양현종이 김민식까지 꼽은 이유는 주전 포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에 "김민식 긴장 정도에 따라 볼 배합이나 도루 저지가 달라질 수 있다"며 꼽았다.

김선빈은 나지완을 꼽았다. KIA 한국시리즈 영웅이다. 2009년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은 끝내기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빈은 "그냥 잘할 것 같다"며 느낌으로 키플레이어를 꼽았다.

두 선수가 꼽은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 네 타자는 두산과 1차전 상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 김민식(왼쪽)-이범호 ⓒ 한희재 기자

김주찬은 치면 안타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니퍼트를 상대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대 전적 3타수 3안타다. 니퍼트에 강한 김주찬이다. 2번 타순에 들어갈 김주찬이 니퍼트를 상대로 시즌 내내 거둬왔던 성적을 보여준다면 KIA는 완벽한 테이블세터를 얻을 수 있다.

나지완은 최형우와 함께 테이블세터들을 홈으로 불러야 하는 임무가 있다. "그냥 잘할 것 같은" 나지완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근 4년 동안 니퍼트 상대 성적은 타율 0.286(28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부진했으나 올해 10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3년 동안 기록했던 4안타를 올 한해에 생산했다. 

하위 타선 중심인 이범호도 니퍼트를 상대로 4년 동안 3할 이상을 기록했다. 타율 0.308(26타수 8안타) 4홈런 7타점이다. 9타점을 빼앗은 유희관에 이어 가장 많은 타점을 챙긴 투수가 니퍼트다. 포수로서 해야할 일이 더 많은 김민식도 니퍼트를 상대로 부족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타율 0.273(11타수 3안타) 3타점이 김민식이 4년 동안 니퍼트를 상대로 세운 기록이다.

니퍼트는 KBO 7시즌 동안 통산 피안타율 0.248로 늘 좋은 투구를 했던 투수다. 양현종과 김선빈이 꼽은 선수 넷은 니퍼트 통산 피안타율보다 높은 상대 전적을 갖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 타율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지만 맞대결 기억이 좋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네 타자들은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을 갖고 1차전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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