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감 잡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커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팀이 11-4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커쇼였지만 이날만큼은 '파크팩터'도, '구장별 성적'도 모두 과거에 불과했다. 

쿠어스필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홈런 파크팩터(팬그래프닷컴 기준)를 나타난 구장이다. 그만큼 투수들에게 불리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리그 최고 투수인 커쇼조차도 지난해(2경기 13이닝 1실점)와 2010년(2경기 11이닝 3실점) 정도를 제외하면 쿠어스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커쇼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에서도 호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커쇼의 통산 쿠어스필드 성적은 16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4.78이었다. 5경기 이상 출전했던 11개 구장 가운데 가장 나쁜 기록이다. 두 번째로 나쁜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도 평균자책점이 3.90(11경기 4승 7패)로 4점을 넘지는 않았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15경기에서 55승 26패, 평균자책점 2.14였다.

올해 첫 쿠어스필드 방문(5월 11일)에서는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4개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달 27일 애틀랜타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3점대 평균자책점에 재진입한 상황, 자칫하면 쿠어스필드에서 다시 난조에 빠질 수도 있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커쇼는 3회까지 볼넷과 안타를 1개씩만 허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놀란 아레나도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도 93개로 많지 않았다. 탈삼진은 7개, 볼넷은 1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낮아졌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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