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윤성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제구력의 마술사, 커브 마스터 윤성환(삼성)이 개인 통산 1,200탈삼진을 앞두고 있다. LG를 상대로 삼진 7개를 잡았다. 올 시즌 28경기 가운데 7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3번째 경기다. 그런데 LG 타선을 상대로 쓴 결정구는 커브가 아니었다. 

윤성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04년 데뷔해 71탈삼진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2시즌에 걸쳐 1,199개의 삼진을 잡았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2015년 164개다. 올해는 28경기에서 13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는 윤성환의 주 무기인 커브보다 슬라이더, 포크볼로 재미를 봤다. 각 타석 최종구 가운데 커브로 끝난 건 단 2번 뿐이었다. 슬라이더가 11번, 포크볼이 4번이었다. 삼진 결정구 역시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많았다. 

1회 1사 이후 최재원을 풀카운트에서 서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이형종과 오지환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주 무기 커브가 아닌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에는 채은성을 포크볼, 정상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 손주인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잡은 윤성환은 6회 들어서야 처음으로 커브를 결정구로썼다. 김재율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에 커브를 던졌다. 김재율의 방망이가 헛돌며 7번째 탈삼진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8-4로 LG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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