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R 이후 페널티킥 선언한 심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비디오판독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비록 키커로 나선 포르투갈의 공격수 안드레 실바가 득점엔 실패했지만 VAR의 가치를 재확인한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 3·4위 결정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후반 루이스 네토가 자책골을 내줬지만 페페, 아드리엔 실바가 득점해 2-1로 이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3위 멕시코는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포르투갈의 주앙 무티뉴가 하프라인 이전에서 기가 막힌 침투패스를 넣어줬다. 실바가 빠르게 달려들었고 정확한 터치로 1대 1 기회를 잡았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멕시코 미드필더 라파엘 마르케스가 뒤늦게 태클했다. 마르케스는 백태클일 뿐만 아니라 공을 전혀 터치하지 못했다.

처음엔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 선수들의 항의가 있었고 명확하게 상황을 진단하지 못한 주심이 VAR을 요청했다. VAR은 주심이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4가지 상황에서 요청할 수 있다. 

주심은 영상 확인 이후 포르투갈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록 키커로 나선 실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엔 실패했지만, 적어도 포르투갈은 '주심 판정 때문에'라는 아쉬움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VAR은 이제 시작 단계다.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그러나 분명한 건 VAR은 축구를 조금 더 투명하게 하고 양 팀과 팬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높여준다는 점이다.

▲ 페널티킥을 얻어낸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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