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주(왼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이명주가 성공적인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FC 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명주는 K리그에 폭귀했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알 아인(UAE)으로 이적한 후 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고 복귀전을 치렀다.

이명주는 주세종과 중원에 배치돼 호흡을 맞췄다. 이명주와 주세중이 뒤를 받치고 앞에 이상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경기 전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에 대해 "몸상태를 더 봐야하지만 충분히 경기에 뛸 컨디션이 된다"고 밝혔고 선발 출전시켰다.

이명주는 이른 복귀전이었지만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공격보다는 수비와 경기 운영에 초첨을 맞추고 뛰었다.

자리 배치상 전북의 이재성과 자주 맞딱뜨렸다. 전반 20분에는 측면을 돌파하는 이재성에게 어깨를 밀어넣으며 공을 가로챘다. 공격을 전개하는 이재성 옆에 바짝 붙어 사전에 공격을 차단했다. 전북 공격에 비중이 큰 이재성을 막으며 활약했다.

이명주는 전반 25분에 기습적으로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하며 공격 본능도 과시했다.

이명주에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2분 상대 공을 가로챘지만 볼 터치가 길었고 이 공을 이승기가 가로챘다. 다급했던 이명주는 무리한 반칙으로 위험한 자리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프리킥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명주는 후반에도 활약했따. 후반 9분 반박자 빠른 패스로 이승기의 경고를 이끌었고 , 직후에는 김치우, 윤일록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 13분에는 페널티칵스 안에서 노마크로 있던 박주영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으나 박주영의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

이명주의 진가는 막판에 나타났다. 후반 추가 시간 얻은 코너킥에서 크로스를 받아 헤더 패스를 박주영에게 연결했고 박주영이 이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명주의 머리를 시작으로 서울의 극장 승리가 만들어졌다. 이명주는 최고의 활약으로 K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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