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그리 감독(왼쪽)과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폴 포그바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지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스카이 이탈리아'를 인용해 29일(한국 시간) "알레그리 감독이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받은 제안을 들은 뒤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8900만 파운드(약 13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로 장기간 협상 끝에 이적을 확정했다. 
포그바는 2014-15 시즌 알레그리 감독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세리에 A에선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알레그리 감독은 "그를 지키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구단에서 '이적료'를 내게 이야기해줬기 때문"이라며 어마어마한 이적료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포그바와 파울로 디발라도 비교했다. 그는 "디발라의 경기는 좀 더 보기 좋다"면서도 "포그바는 놀랍다. 그에겐 피지컬과 기술이 있다"고 평가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카를로스 테베스,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투로 비달 등 2015년 팀을 대거 떠난 것을 포함해 최근 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테베스, 피를로는 선택을 내렸고, 비달 이적 땐 유벤투스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내내 모두 달랐다. 처음엔 유럽에서 방해 없이 성장해야 했다. 두 번째 해엔 10명의 새로운 선수가 있었고 다른 방식으로 팀을 꾸리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도 포그바도 윈-윈한 셈이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과 여전히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포그바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을 팔아 얻은 이적료를 활용해 새로운 팀을 꾸렸다. 유벤투스는 2016-17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리에A와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포그바는 최고 이적료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맨유에 합류해 EFL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년 차를 맞은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변함 없이 핵심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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