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 밀란 시절 파투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한때 천재적인 재능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알렉산드레 파투(27·텐진 콴잔)가 AC 밀란 시절을 회상했다.

파투는 2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17살이었던 2007년, 난 레알 마드리드에 갈 수도 있었지만 AC 밀란을 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엔 모든 것을 이기던 팀이었는데, 이제 AC 말란은 좀 다르다"며 친정 팀의 달라진 위상을 언급했다.

파투는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뛰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뒤 2007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2013년 브라질 코린티안스로 돌아갔다. 이후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 1월 세리에A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43)가 이끄는 텐진 유니폼을 입었다.

▲ 이적설에 휩싸인 '특급 유망주' 잔루이지 돈나룸마

파투는 AC 밀란 후배 잔루이지 돈나룸마(18·AC 밀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10대에 '특급 유망주'로 손꼽힌 공통점이 있는 돈나룸마를 향해 파투는 "돈나룸마는 18살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그리고 총명한 에이전트(미노 라이올라)도 있다"면서 "AC 밀란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그런 선택을 한 그만의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멘토' 카를로스 안첼로티(58)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말을 인용하며 "좋은 선수들은 다른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 한다고 안첼로티가 말해줬다. 좋은 선수들은 제 나이 수준을 뛰어 넘는 플레이를 한다. 나 역시 (AC 밀란 입단 당시) 17살이었던 시도로프, 피를로, 말디니, 카카 등 많은 좋은 선수와 뛰었다"고 말했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중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파투는 중국 생활에 만족해 보였다. 하지만 유럽 복귀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금 중국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 기쁘지만, 미래는 누가 알겠는가"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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