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 첼시를 꺾었다. 

아스널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결승전 첼시와 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 아론 램지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기묘한 상황이 일어났다. 전반 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1대 1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산체스의 핸드볼 반칙도 의심됐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은 상의 이후 아스널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아스널의 공세가 이어졌다. 아스널은 라인을 좁히면서 첼시를 압박했고 공격은 빌드업으로 차분히 만들었다. 첼시의 강점인 역습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산체스의 역습이 메수트 외질에게 연결됐다. 외질이 1대 1찬스에서 칩 슛으로 연결했는데 게리 케이힐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볼을 가까스로 걷어 냈다. 아스널이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대니 웰백의 헤더와 아론 램지의 리바운드 슛이 연이어 골대에 맞았다.

첼시가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디에고 코스타가 롭 홀딩을 이겨 내고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다디브 오스피냐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아스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9분 베예린의 패스를 받은 웰백이 슈팅으로 이었고 골문으로 들어가는 볼을 케이힐이 다시 한번 걷어 냈다.  

▲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첼시의 모제스.

첼시는 전반 39분 페드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크게 넘어갔다. 첼시가 경기 막판에 잇따라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가 만회 골을 위해 몰아붙였다. 후반 3분 은골로 캉테가 코스타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계속해서 첼시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3분 모제스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다시 한번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첼시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6분 득점 기회를 만들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아스널이 라인을 내렸다. 아스널은 역습으로 전환했고, 첼시의 공세가 강해졌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3분 모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모제스가 퇴장했다.

첼시는 후반 27분 페드로를 대신해 윌리안을 투입했다. 결국 첼시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침착한 트래핑 이후 득점을 만들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실점 이후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지루를 투입하자마자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3분 지루의 크로스를 받은 아론 램지가 아무런 방해 없이 헤더로 역전 골을 만들었다. 이후 아스널은 프랑시스 코클랭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첼시는 미키 바추아이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다. 

코스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1대 1 찬스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오스피냐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곧이어 아스널도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외질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이후 아스널은 수비에 중점을 뒀고 첼시는 만회 골을 노렸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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