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다시 한번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1승)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05에서 4.99로 올랐다. 10실점은 류현진 메이저리그 통산 한 경기 최다이다. 4사구 7개 역시 커리어 최다이다. 

다저스는 7-10으로 졌다. 5연승에서 행진을 마무리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 다저스는 20승 1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콜로라도는 2연승을 달리며 23승 13패를 기록했다. 두 팀 경기 차는 1.5경기에서 2.5경기가 됐다.

첫 타자 찰리 블랙몬을 볼카운트 2-2에서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D.J. 르메이휴와 9구 대결을 펼치며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줬다. 류현진은 1사 1루에 놀란 아레나도를 만나 바깥쪽으로 연이어 공을 뿌렸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체인지업을 아레나도가 밀어 쳤고 우전 안타가 됐다.

1사 1, 2루에 류현진은 마크 레이놀즈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약해 레이놀즈만 1루에서 잡아 2사 2, 3루 상황을 이어 갔다.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몸쪽 슬라이더를 데스몬드가 그대로 당겼다.

0-2로 뒤진 2사 2루에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대결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2사 1, 2루에 류현진은 맷 발라이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1회에만 30구를 던진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투수 제프 호프먼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가 공을 잡고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 2루가 됐다. 블랙몬과 르메이휴를 아웃으로 처리하며 2사 1, 2루로 만들었다. 그러나 아레나도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이 2구째 바깥쪽으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아레나도 방망이에 맞고 우중간을 가르며 2타점 2루타가 됐다. 0-4에서 레이놀즈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레이놀즈 도루로 1루가 비어 데스몬드를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1, 2루에 곤잘레스를 상대로 우익수 쪽으로 가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0-7로 뒤진 2사 2루에 발라이카에게 볼넷을 줘 2사 1, 2루가 됐다. 타순은 한바퀴 돌아 해니건을 다시 만났다. 해니건이 류현진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공은 류현진 글러브로 그대로 들어갔다.

2회까지 63구를 던진 류현진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호프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블랙몬 르메이휴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7개로 3회를 마쳤다. 그러나 4회 선두 타자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줬다. 레이놀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데스몬드에게 사구를 줬다. 1사 1, 2루에 류현진은 곤잘레스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0-8로 뒤진 1사 1, 3루에 발라이카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해니건 타석 때 주심은 보크를 선언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 와인드업 자세에서 왼발을 투구판에서 뗐다는 판정. 0-10에서 류현진은 투수 호프먼을 삼진으로 잡았고 블랙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초 대타 스콧 반슬라이크와 교체됐다.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다저스 타선이 움직였다. 5회초 1사에 류현진 대타 반슬라이크가 중월 1점 아치를 그렸다. 6회초 1사 2루에 체이스 어틀리가 가운데 담장을 맞는 1타점 3루타, 2사 3루에 반스가 좌익 선상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3-10으로 뒤진 다저스는 8회초 2사 1, 2루에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익수 쪽으로 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좁혔다.

9회초 다저스가 기적을 연출하는 듯했다. 5-10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으로 가는 2루타를 뽑았고 이어 브렛 에이브너가 1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6-10에서 코디 벨링저가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4점 차 무사 1, 2루. 콜로라도는 마무리 투수 그렉 홀랜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크리스 타일러가 홀랜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단 한 번도 없는 홀랜드가 최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체이스 어틀리가 4-6-3 병살타를 쳐 1점을 얻고 아웃 카운트 2개를 내줬다. 이어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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