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 베이스 더 뛰는 작전으로 득점권 기회를 살렸다.

두산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4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득점권에서 주자들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두산은 시즌 성적 15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맞추기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두산은 지난 2일부터 열린 대구 삼성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5할 승률을 맞춘 상태였다. 그러나 5일부터 열린 LG와 어린이날 시리즈를 모두 내주면서 3연패에 빠졌고, 승률은 0.452까지 떨어졌다.

득점권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했다. 두산은 9일까지 득점권 타율 0.266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2아웃 이후 적극적으로 뛰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가 그리 깊진 않았지만, 2루 주자 허경민이 홈까지 내달리면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2사에서 박건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주환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역시 타구가 깊진 않았지만, 2사인 만큼 박건우가 홈까지 쇄도하면서 4-0이 됐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독이 되기도 했다. 6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발 빠른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했다. 히트 앤드 런 작전 때 허경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면서 무사 1, 3루 기회로 연결했다.

결정적일 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 김재호 타석 때 폭투로 포수 앞에서 튄 공이 투수 문승원에게 갔다. 홈으로 달릴 준비를 했던 3루 주자 조수행은 급히 귀루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대량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일장일단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연패를 끊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마운드는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부터 김강률(1이닝)-이현승(1이닝)-이용찬(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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