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임기준(25, KIA 타이거즈)이 제구에 발목 잡히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임기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 속에 3이닝만에 강판당했다. 3이닝동안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임기준의 방어율은 종전 16.50에서 14.00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경기에서 임기준은 제구가 되지 않으며 6이닝 동안 안타 13개와 사사구 10개를 허용한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KIA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에게 믿음을 보이면서 나아진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임기준은 이날 경기에서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제구가 우려됐던 임기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정성훈의 타구를 잘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연속 도루를 허용한 뒤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를 맞았다. 이병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에 실패하면서 1점을 내줬다.

2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유강남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손주인과 오지환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함께 팀이 기대한 뛰어난 구위를 입증한 모습이었다.

결국, 임기준은 KIA가 2-1로 앞선 3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선두타자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돌렸지만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2가 됐다. 이어서 정의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삼진 5개를 잡아냈을 정도로 구위는 훌륭했다. 빠른 공엔 힘이 있었고 특이한 팔각도에서 나오는 변화구는 날카로웠다. 그러나 42개의 스트라이크와 33개의 볼 비율은 지켜보는 벤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임기준은 제구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첫 승 도전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 KIA 임기준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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