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대현 인턴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야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 시즌을 기록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1)가 야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마쓰이는 최근 자서전 「엑스트라 이닝, 나의 야구론」을 출간했다. 그는 저서에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에 대해 언급했다. 마쓰이는 “대부분 전문가는 타자·투수를 병행하는 오타니가 슈퍼스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의 성장 가능성을 단언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4시즌 투수로 24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155⅓이닝을 소화했고 삼진도 179개를 빼앗았다. 타자로도 8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투수로서 성적이 더 낫긴 하나 투타 모두 가능성을 보였다.

2년 전 현역에서 은퇴한 마쓰이는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도 적었다. 그는 “한 번 야구의 세계에 들어가 선수생활을 했던 사람은 은퇴한 뒤에도 승부의 세계가 그리워진다”라고 말한 뒤 “언젠가 나를 필요로 하는 구단에 들어가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고교 투수들의 혹사 논란에 대해 마쓰이는 솔직한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고시엔 마운드에 서는 투수라면 팔이 망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교와 대학 시절 뛰어난 기량으로 눈도장을 받은 유망주가 프로에 가기도 전에 부상으로 사라진 경우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 10대 때 많은 공을 던졌어도 프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있다”라고 전제한 뒤 “그래도 굳이 고교생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게 내 지론”이라며 마무리했다.

마쓰이는 미일 통산 507홈런 2613안타 1649타점을 기록한 아시아 역대 최고의 외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1993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했다. 2003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을 보낸 뒤 LA 애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템파베이 레이스 등에서 뛰었다. 

[사진] 마쓰이 히데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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