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FC포르투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28, 콜롬비아)가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맹활약을 이어갔다.

마르티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스 8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포르투는 뮌헨에 3-1 승리를 거두고 11년 만의 4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사실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출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았다.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인해 3월 6일 브라가전 이후 한 달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뱅상 아부바카르가 포르투의 최전방 공격을 맡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포르투는 거함 뮌헨전을 앞두고 마르티네스의 부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그의 몸상태가 경기 출전 가능 수준이 되었다고 판단했다. 올시즌 23골을 몰아친 마르티네스의 묵직한 존재감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다.

마르티네스는 팀이 보낸 믿음을 경기 시작 1분 만에 증명했다. 마르티네스는 뮌헨 진영 깊숙한 위치에서 공을 잡은 사비 알론소를 압박해 공을 뺏어냈다. 이후 골문으로 돌진한 마르티네스는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마르티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20분 마르티네스는 천금같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포르투 진영 왼쪽 측면에서 산드루가 뮌헨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긴 패스를 건넸다. 때맞춰 마르티네스는 뮌헨 골문으로 쇄도했고, 공은 절묘하게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키를 넘겼다. 이윽고 마르티네스는 드리블로 노이어 골키퍼를 손쉽게 제치고 왼발로 공을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마르티네스는 뮌헨전에서 90분을 소화하면서 10,612m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의 경기라 신체적인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팔에 완장을 찬 주장다운 책임감으로 부상 후유증을 인내와 뚝심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는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시즌 6호골과 소속팀 포르투의 3-1 승리였다.

[영상] 마르티네스의 맹활약 영상, 영상 편집 배정호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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