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은 KIA가 5-2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문선재의 도루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문선재가 2루에서 태그를 피한 동작에서 3피트를 벗어났다는 이유에서다.

프로야구 규칙 7.08 (a)(1)에 따르면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 이상 벗어나서 달렸을 경우 아웃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이 규정을 짚었다. 문선재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벗어난 정도가 1미터를 훌쩍 넘는 자신의 키와 비슷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김기태 감독의 항의와 함께 경기 중단이 5분을 넘어가면서 2루심 이민호 심판은 김기태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올 시즌 제정된 스피드업 규정 1-3항에 따르면 감독 항의 시간이 5분이 지나면 퇴장을 명령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 퇴장으로 김기태 감독은 시즌 1호 감독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상] 격렬하게 항의하는 KIA 김기태 감독 ⓒ SPOTV NEWS 박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