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32:31. 63개의 공을 던진 앤디 시스코(32, kt 위즈)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이다.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뚜렷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은 시스코가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시스코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2⅓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 하며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다.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3연패를 기록한 시스코. 최근 등판인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패하긴 했지만 6이닝을 책임지며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시스코는 매 이닝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1회초 볼넷과 2안타를 허용한 1사 만루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타선이 2-2 동점을 만든 2회에도 김진형과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로 맞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민병헌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또 한 점을 실점했다. 이어 정수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김현수를 뜬공으로 처리해 2회를 마무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재일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준 시스코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시스코는 유독 장타를 많이 맞았다. 선발로 나선 3경기 모두에 홈런을 허용하며 피장타율 0.500을 기록했다. kt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4개)을 허용한 시스코는 이날 장타를 허용하진 않았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볼넷이었다.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더하며 기대를 모았던 시스코에겐 아쉬움이 짙게 남는 등판이었다. 1:1에 가까운 스트라이크-볼 비율 만큼이나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5개나 허용했다. 이성민의 호투와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스코는 개막 4연패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사진] 앤디 시스코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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