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CC 사바시아(35, 뉴욕 양키스)가 개막 후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사바시아의 투구내용도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러나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그의 투구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바시아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한 사바시아는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번째 패배였다.

지난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사바시아는 일찌감치 2014시즌을 마쳤다. 2013시즌 14승 13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사바시아에겐 악재가 이어졌다.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복귀해 3경기에 선발 등판한 사바시아는 예전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실점을 내준 사바사이는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부진은 시즌 개막까지 이어졌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사바시아는 5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실점을 내준 이날도 첫 등판 때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겹치며 또 한 번의 패전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라디 감독은 뜻밖의 반응을 내놓았다.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4실점을 내준 것치곤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큰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구질을 회복하기가 어려운데 사바시아는 달랐다. 빠른 공은 물론 변화구 구질 또한 나아졌다. 그가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며 희망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부진을 거듭하는 양키스 선발진 때문이다. 현재 양키스 선발진과 비교하면 사바시아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한다. 올 시즌 양키스 선발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고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5점을 내줬지만, 각각 8개와 7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지라디 감독으로서는 희망을 품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그러나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재기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사바시아 본인이 "더는 무릎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바시아의 퇴행성 관절염이 올 시즌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하는 양키스 베테랑 투수의 재기가 올 시즌 내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사진] CC 사바시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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