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두 젊은 외야수가 미국 전역을 열광시키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중견수 무키 베츠(22)와 시카고 컵스 우익수 호르헤 솔레어(23)다.

베츠는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지명받았다. 베츠는 2루수였지만 구단으로부터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지시받은 뒤 빠른 습득력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쉐인 빅토리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베츠는 52경기에서 타율 0.291와 넓은 수비 폭으로 빅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구단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29 맹타를 휘둘러 재키 브랜들리 주니어를 제치고 올 시즌 주전 중견수를 꿰찼다.

베츠는 7경기에 톱타자로 나서 0.229의 타율과 함께 0.282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톱타자로서는 다소 모자란 수치. 그러나 베츠는 홈런 2개와 8타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는 더 놀랍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하퍼의 홈런 타구를 걷어낸 베츠는 이어진 공격에서 순식간에 1루에서 3루까지 도루에 성공하면서 워싱턴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에 보스턴은 공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되는 젊은 중견수, 베츠와 장기계약을 추진 중이다. 

아메리칸 리그에 베츠가 있다면 내셔널리그엔 솔레어가 있다. 쿠바 출신 솔레어는 2012년 컵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데뷔해 24경기에서 5홈런을 날린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솔레어를 통산 449홈런을 날린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비교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솔레어는 시즌 초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츠가 엄청난 활약을 펼친 14일 솔레어 역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다. 솔레어는 3번타자 우익수로 출장하며 7경기에서 0.308의 타율과 홈런 2개, 장타율 0.615로 컵스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런 활약에 현지에선 솔레어가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함께 '염소의 저주'를 깰 선수라며 극찬하고 있다.

2011년 혜성처럼 나타난 마이크 트라웃(24, LA에인절스) 이후 메이저리그 외야에서 주목할만한 새 얼굴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젊은 외야수가 이끄는 세대교체가 메이저리그 흥행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사진] (左) 무키 베츠, (右) 호르헤 솔레어 ⓒ Gettyimages

[영상] 베츠, 솔레어 14일 경기 활약상 ⓒ SPOTV NEWS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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