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지난달 21일(이하 한국 시간). 시범경기 도중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가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치아가 부러졌지만 커쇼는 곧장 마운드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날 카를로스 카라스코(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한참 동안 마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카라스코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1회초 멜키 카브레라의 타구에 오른쪽 뺨을 맞고 마운드에 쓰러졌다.

큰 부상이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카라스코는 화이트삭스 2번 타자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카라스코의 86마일짜리 공을 카브레라가 받아쳤다. 타구는 곧장 카라스코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고, 손과 글러브를 스친 뒤 얼굴을 강타했다. 카라스코는 그대로 마운드에 쓰러졌다.

쓰러진 카라스코는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물론 화이트삭스 선수들의 얼굴에도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3분여를 마운드 위에 쓰러져 있던 카라스코는 다행히 몸을 일으켜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클리블랜드 홈팬들은 카라스코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라스코는 곧장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진단을 받았다. X-레이 검사 결과 다행히 뇌진탕 등 머리에는 큰 문제가 없는 단순 타박상이었다. 

지난달 21일 커쇼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3회 말 상대 투수 앤디 페니노의 타구에 얼굴을 맞고 마운드에 쓰러졌다. 치아가 부러졌지만, 커쇼는 곧장 일어났고 그 후 2이닝을 더 투구했다.

지난 7일 카라스코와 4년간 총액 2,2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은 클리블랜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카라스코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⅓이닝 동안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사진] 카를로스 카라스코 ⓒ Gettyimages

[영상] 타구에 직격으로 얼굴을 맞은 카라스코 ⓒ SPOTV NEWS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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