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대현 인턴기자] ‘일본 최고의 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3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멀티안타만 5차례. 지난해부터 산정하면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아오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15일(한국 시간)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4위(0.412), 최다안타 3위(14개), 출루율 4위(0.47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로 향상된 선구안을 꼽았다.

아오키는 일본 스포츠매체 '니칸스포츠'를 통해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어떤 공이든 내가 설정한 존 안으로 들어오면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 진출 초기에는 일본 시절과 다른 환경, 다른 투수, 다른 스트라이크존으로 고생했지만 이제 조금 적응이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3년의 빅리그 생활로 쌓인 ‘경험’은 아오키의 가장 큰 자산이다. 메이저리거들은 일본프로야구 선수보다 원정 구장으로 향하는 이동거리가 길고 경기수도 많으며 분석해야 할 투수도 배 이상이다. 이런 생활을 몇 년째 한 데다, 앞서 MLB에 자리 잡은 마쓰이 히데키(은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 등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을 참고했다. 이를 통해 올 시즌 비로소 자신의 몸에 맞는 최적의 '루틴'을 정립하게 됐다.

한 예로 아오키는 경기 후 종아리, 허벅지 등 하체를 반드시 풀어준다. 동료들이 구단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도 개의치 않고 전문트레이너에게 마사지를 부탁한다. 그는 “늘 내 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시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한 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쌓여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라고 밝혔다.

아오키는 “새로운 팀에서 출루를 많이 해 보탬이 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지난 겨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1번 타자 아오키’의 꾸준한 출루가 필요하다. 주간 MVP로도 손색없는 그의 맹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아오키 노리치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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