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에서 마음이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을 무조건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13일(한국시간) '레알이 에릭센 영입을 준비 중이다. 영입 비용을 확인했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에릭센은 내년 6월 말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6개월이 남은 겨울 이적 시장부터는 자유롭게 팀을 알아보는 자격이 된다. 토트넘이 재계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에릭센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원하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에릭센을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그래도 스타급 선수를 원하는 구단의 정책에 맞춰 에릭센을 꼭 영입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다.

이는 토트넘이 바라는 이적료 생성과도 맞아떨어진다. 토트넘은 1월에 에릭센을 보내야 이적료를 챙긴다. 내년 여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3천만 파운드(450억 원)라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에릭센을 영입하게 될 경우 레알의 연봉 서열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레알 내부 소식통을 통해 에릭센의 현재 연봉 실수령액이 4백만 유로(52억 원)이며 계약 단계에서는 600백 만 유로(78억 원)까지 올려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6백만 유로는 가레스 베일과 세르히오 라모스(1천450만 유로, 189억 원),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1천1백만 유로, 143억 원), 카림 벤제마, 티보 쿠르투아(9백만 유로, 117억 원)에 이어 4번째 연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카세미루, 다니 카르바할, 라파엘 바란과 같은 연봉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에릭센은 토트넘 내에서 11위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가 153억 원으로 공동 1위, 손흥민은 107억 원으로 3위로 알려졌다.

에릭센이 레알로 이적해 78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 카세미루나 바란 등도 연봉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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