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출신의 토니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축구 인생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와 2023년까지 재계약을 한 토니 크로스(29)가 서른셋의 나이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크로스는 지난달 레알과 2023년 6월까지 연장 계약했다. 레알에서는 서른셋까지 뛰게 되는 셈이다. 중원의 핵인 크로스는 지난 2014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로 이적해 이름값을 높였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하자 레알의 자존심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런 상황에서 크로스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를 통해 "서른셋은 축구화를 벗기에 좋은 나이다"며 "그 순간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현역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전했다.

맨시티 이적설에 대해서도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다만, 내가 맨시티에 가려고 했다는 것은 소문이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시즌 레알을 떠나려고 했던 결심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다.

레알에서 많은 부와 명예를 얻었고 좋은 선수들과 관계도 유지한 크로스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그리워하며 "호날두는 많은 경기를 자신의 목표대로 결정했다"며 팀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일 행복했지만, 이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원했다. 레알도 많은 돈을 벌었다"며 서로 소득이 있는 이적이었음을 강조했다.

크로스는 '갈락티코'를 선언한 레알에서 다시 한번 생존해야 한다. 일단 레알맨으로 축구 인생을 끝내겠다고 한 이상 새로 영입되는 자원들과 경쟁해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조건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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