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한선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한선태는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7월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 등록, 11월 마무리 캠프 합류 이렇게 세 가지 목표를 정했는데 이 가운데 어쩌면 가장 어려웠을 엔트리 등록을 6월말에 이뤄냈다. 

25일 정식 선수 전환에 이어 1군 등록까지 마친 한선태는 바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LG가 3-7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상현을 병살타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마지막 상대는 고종욱, 공 5개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우리 왼손 투수들도 잘 못 잡는 고종욱을 잡았으니 됐다"며 한선태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한선태는 "평소 던졌던 공은 2~3개 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 LG 한선태 ⓒ 곽혜미 기자
중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하지 않은 한선태의 프로야구 데뷔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25일은 물론이고 26일에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여기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한선태는 "경기 끝나고 보니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누군지 잘 기억 안 나는 사람들한테도 왔다. 어렸을 때 앞집 살던 친구한테까지 연락이 왔다"며 웃었다. 

집에 돌아간 뒤에는 복습을 했다. 그는 "영상을 풀버전으로 봤다. 하이라이트에는 다 안 나와서 풀버전 보면서 1구 1구 확인했다. 생각보다 못 던졌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 보고 풀버전으로는 하나씩 확인하면서 여러번 봤다"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선태는 자신에게 새로운 숙제를 줬다. 그는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가능한 오래, 부상 없이 1군에 남아있고 싶다"고 했다. 퓨처스 올스타 출전 목표는 뒤로 미뤘다. 그는 "1군에 있어도 나갈 수 있나"하고 되묻더니 "1군에서 더 경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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