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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 '성적 부진' 이유로 경질

기사승인 2019.05.2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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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 고종수(41) 감독을 경질했다.

대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1일 "대전이 고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최용규 대표이사가 고 감독이 자발적으로 팀을 떠나주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자 20일 지휘봉을 내려 놓으라고 한 것으로 안다. 오늘 중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7~2008년 대전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고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은퇴 후 수원 삼성 스카우트와 2군 감독, 1군 코치로 차분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대전에 부임해 기대가 컸다.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라는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다. 올해 대전은 리그 시작 후 2연승을 달리는 등 3경기 무패로 순항하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3경기 1무 2패로 부진했다. 이후 부천FC 1995를 이기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승리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 18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12라운드가 결정타였다.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한찬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한 것이 최 대표의 결정을 좀 더 빠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관계자는 "최 대표는 타이밍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경질 통보가 다소 늦었을 뿐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고 감독의 경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고 감독은 오늘 중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하고 팀을 떠날 것이다"고 전했다.

성적 반등 가능성이 있음에도 기다리지 못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대전은 지난해 이맘때 6~8위로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여름 이적 시장 보강을 통해 선수단 변화를 꾀했고 최종 4위로 시즌을 끝내며 준PO에 진출해 PO까지 오르는 놀라운 상황을 만들었다.

고 감독도 시즌 시작 전 "감독에게는 최소 3년이라는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팀을 단계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지만, 현실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전남전이 끝난 뒤에는 "지난해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반등해봤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다시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충분히 흐름 뒤집기가 가능함을 강조했지만, 결과는 경질이었다.

▲ 고종수(왼쪽) 대전 시티즌 감독은 지난해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이 아팠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오른쪽)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선수 보호에 앞장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 최 대표가 지역 언론을 통해 고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구단이 지난해 12월 열었던 공개테스트 점수 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고 감독이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조사를 받았던 것을 경질 이유 중 하나로 삼았다. 최 대표 부임 전 일어난 일이고 스스로도 구단의 고강도 개혁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사에서 구단 예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역 유력 인사가 선수 선발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최 대표도 지난 4월 취임 당시부터 구단주인 허태정 대전광역시 시장의 대학 선배로 '학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전은 과거 구단주의 코드 인사로 감독이 제대로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로 날개를 접은 경우가 잦았다. 구단 대표이사의 경영이 무능했다는 뜻이다. 2011년 7월 왕선재 감독이 경질된 뒤 올해까지 9명의 감독과 감독대행이 거쳤다. 평균 재임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시도민구단 맏형이지만, 개선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은 당분간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할 전망이다. 박철 스카우트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을 잘 알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기범 코치가 있지만, 병가를 내고 훈련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축구계 한 관계자는 "박철 스카우트 외에 대전 출신의 지도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질 당사자인 고 감독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스포티비뉴스가 지속해서 전화 통화를 시도해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전원을 꺼놓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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