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전 졸전을 이어 가자 맨유 홈팬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맨체스터(영국), 장우혁 통신원] 맨체스터 더비가 2-0 맨체스터 시티의 완승으로 끝났다. 스코어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후반전 맨시티는 압도했고,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맨유는 25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순연 경기 맨시티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했는데, 후반전 베르나르두 실바, 르로이 자네가 연속 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리그 6위)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질 4위권 싸움에서 가장 불리해졌다. 

전반전 45분은 더비답게 팽팽했고, 맨유 팬도 희망을 품기에 충분했다. 3-5-2 전술로 나온 맨유는 선 수비 후 역습 체제로 싸웠다. 맨시티의 중원 패스 미스도 잦았다.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5분 만에 페르난지뉴가 다치면서 투입된 자네가 경기를 바꿨다. 공격 속도가 높아진 맨시티는 맨시 수비 진영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후반 8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 그리고 후반 20분 자네의 쐐기 골까지. 
▲ 후반전 졸전을 이어 가자 맨유 홈팬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장우혁 통신원

경기를 지고 있어도, 개선될 여지가 있든 경기력이 나쁘지 않거나 선수들이 투지 있게 싸우면 홈팬은 끝까지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후반전 로멜루 루카쿠, 앙토니 마시알, 알렉시스 산체스가 투입되고 달라진 건 없었다. 맨시티가 후반전은 지배했다. 애슐리 영의 크게 벗어나는 크로스, 루카쿠의 빗맞는 슈팅이 맨유 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홈팬들은 화가 났다. 당장 후반전 많은 인원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막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역시 표정이 좋지 못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를 EPL 출범 이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7승)이 됐다. 이어 첼시가 6승으로 많은 승리를 따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3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17시즌 2-1 승, 2017-18시즌 2-1 승에 이어 2018-19시즌엔 2-0으로 이겼다. 반면 같은 기간 홈에선 0-0 무, 2-3 패, 3-1 승을 거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