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2실점한 한화 이태양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태양(29·한화)이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험난한 1회를 보냈다.

이태양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해 팀 필승조로 출발한 이태양은 시즌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는 등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마침 선발 로테이션 변경으로 자리가 비었고, 한용덕 감독은 이태양의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

그러나 1회부터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것까지는 좋았다. 이어 황재균도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타구가 빨랐지만 좌익수 양성우가 잡지 못할 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공이 조명으로 들어갔는지 양성우가 마지막 순간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펜스 앞까지 굴렀고, 황재균이 이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강백호 타석 때도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이기는 했지만 중견수 호잉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호잉이 마지막 순간 미끄러지며 공을 잡지 못했다. 체공시간이 길었던 타구인 덕에 강백호 역시 3루까지 내달렸다. 이 또한 공식적으로는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로하스 타석 때도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변우혁이 미끄러졌고, 급히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이태양도 송구를 놓치며 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1회에만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3개나 나왔다. 다만 이태양은 유한준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날은 운이 따르지 않은 채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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