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짧은 타격 조정기를 거친 강정호(32·피츠버그)가 시원한 홈런포로 반등을 알렸다. 현지에서도 3일의 훈련에서 어떤 효과를 봤다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 4회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공헌했다. 타율이 1할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타격 슬럼프를 겪었던 강정호는 이날 홈런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강정호는 4회 보이드의 초구 91마일(146㎞)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몰리자 이를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보이드가 경기 후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투였다. 부끄러운 공”이라고 할 정도로 가운데 몰렸다. 강정호가 완벽한 타이밍에서 받아치며 시즌 두 번째 홈런을 만들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강정호는 최근 경기에 나서지 않고 조정에 전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상대 팀이 강정호의 약점 뭔가를 잡아냈고, 그것을 계속해서 공략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에 끝없이 약점을 공략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2~3일을 희생하더라도 차분하게 보완하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허들 감독의 선택은 옳은 결정이 됐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피츠버그 지역 방송 ‘93.7 THE FAN’은 강정호의 홈런 장면에서 “강정호의 복귀를 환영한다. 2점 홈런으로 팀의 3-0 리드를 이끌었다”면서 “이 선수에게 약간의 자신감을 더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워크아웃을 마치고 돌아온 강정호에 어떤 마법이 있었을지 모른다”며 특별 조정기간 효과를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중계진 해설자인 전 애리조나 감독 커크 깁슨은 “슬럼프는 이렇게 벗어나는 것이다. 빠르게 담장을 넘겼다”면서 “허들 감독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강정호가 고전하자 3일간 휴식을 줄 것이라고 했고, 오늘 라인업에 복귀해 바로 홈런을 쳤다. 이런 방법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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