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kt 오태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 내야수 오태곤(28)이 타격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현재 상황을 인정한 오태곤은 2군에서 반등을 꾀한다.

kt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이종혁이 1군에서 제외되고, 투수 조근종과 내야수 문상철이 1군에 올라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오태곤이다. 올해 팀 주전 선수로 이강철 감독의 낙점을 받았지만 타격 부진이 지속됐다. 21경기에서 타율이 1할7푼까지 떨어졌고 홈런 하나 없이 1타점만을 기록했다. kt는 오태곤을 살리기 위해 애썼지만, 지금은 2군에서 차분하게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오태곤이 힘들 것 같았다. 차라리 편하게 해주는 게 낫다고 봤다. 팀도 그렇지만, 선수도 지금 이 상태에서 계속 있으면 힘들다”고 어려운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3루를 시킬 일은 없을 것이다. 1루나 좌익수로 준비할 것”이라면서 “방망이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과제를 뽑았다.

오태곤도 이 감독과 면담에서 “못해서 죄송하다”며 2군행을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기분 나쁘게 간 것은 아니다”면서 최대한 빨리 반등하길 희망했다.

한편 전날 선발로 등판했으나 부진했던 배제성에 대해서는 이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 감독은 “맞더라도 자기 공을 던져야 했다”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투구”라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 등판 일정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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