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톈진 터다 감독 ⓒ시나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난 솔직한 사람이다.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었다. 최대한 빨리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은 더 어려울 것이다."

두 시즌 연속 톈진터다를 중국슈퍼리그 무대에 잔류시킨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자부심과 동시에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톈진터다는 11일 광저우헝다와 2018 중국슈퍼리그 30라운드 최종전에 1-5로 참패했다. 수원삼성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공격수 조나탄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내리 5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광저우헝다전 참패에도 톈진터다는 최종전에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권에서 함께 경쟁하던 창춘 야타이가 다롄이팡에 0-2로 졌고, 충칭당다이도 귀저우즈청에 0-1로 지면서 톈진터다와 총 세 팀이 승점 32점으로 동률이었다.

중국슈퍼리그는 골 득실에 앞서 승자승으로 순위를 가린다. 충칭당다이가 세 팀간 맞대결에서 승점 7점을 벌어 13위, 톈진이 5점을 벌어 14위로 잔류했다. 창춘이 4점을 얻는 데 그쳐 15위로 16위 귀저우헝펑과 함께 2019시즌에 갑급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광저우헝다전을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우리 모두가 시즌 내내 노력한 결과다. 올해 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많이했고, 후반기에는 부상선수도 많았다"며 총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7시즌보다 승점 1점을 더 벌었다.  우리 팀은 지난 해보다 발전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결과를 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로 부임 후 첫 풀시즌에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후반기에 톈진터다에 부임했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표 팀 감독에서 경질된 후 톈진터다 지휘봉을 잡아 중국슈퍼리그 잔류 미션을 완수했다. 당시 톈진터다는 승점 31점으로 13위를 기록했다.

2018시즌은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지만 승점을 더 얻었다며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말할 것이다. 코칭 스태프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2년 동안이나 팀을 잔류시켰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당장 내일부터 2019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만약 가능할 빨리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잔류가) 어려울 것"이라며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구단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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