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오른쪽)와 오세라 다이치.
▲ 13일 미일 올스타 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오세라 다이치와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소름 끼칠 정도로 엄청난 환호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4차전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에 4만 5,147명 관중이 함성과 박수로 마에다의 귀국을 환영했다. 여기는 11일 도쿄, 히로시마가 아니다. 

미일 올스타 시리즈가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꾸몄다. 11일까지 도쿄돔 3연전을 마친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일본 대표 팀은 13일 히로시마 홈구장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여기에 히로시마 도요 카프 출신 마에다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2015년까지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등번호는 18번으로 3년 전과 같지만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빨간 모자를 쓰지는 않는다. LA 다저스의 파란 모자를 쓴다. 마에다는 "3년 만에 일본에서 던진다. 히로시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본 선발 투수는 마에다와 히로시마에서 함께 뛰었던 오세라 다이치. 오세라는 히로시마의 상징 새빨간 유니폼을 입고 던진다. 마에다는 "히로시마에서 서로 맞대결을 벌일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기대된다.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15년 스프링캠프. 구로다 히로키와 마에다 겐타.
여기에 4차전 중계방송사 일본TV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구로다 히로키가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마쓰이 히데키 코치가 9일 1차전 시구를 했던 것처럼 구로다 역시 시작을 장식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마에다가 오세라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타석에 들어선 다나카 고스케-기쿠치 료스케 테이블 세터를 상대하는 과정을 구로다가 해설한다. 히로시마 팬들에게는 1분 1초조차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시간이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벌써부터 예고됐다. 올해 미일 올스타 시리즈 6경기 가운데 가장 먼저 매진된 곳이 바로 히로시마다. 일반 좌석은 표가 전부 동나 지난 6일부터 시야방해석까지 판매하기 시작했다. 12일 자정 현재 단 1장의 표도 남지 않았다. 

올해 마쓰다줌줌스타디움 평균 관중은 3만 1,001명이었다. 최다 기록은 3만 2,950명으로 지난 9월 25일 DeNA전이다. 당시 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3년 연속 1위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태였다. 13일 경기는 얼마나 많은 관중을 기록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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