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 폴(휴스턴 로케츠)은 뛰어난 슈팅 감각을 자랑한다. 그 슈팅 감각을 데뷔 후 줄곧 미드레인지에서 활용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하면서 3점슛 비중을 높였다. 데뷔 후 가장 많은 3점슛(6.5개)을 시도하면서 마이크 댄토니식 스페이싱 농구에 적응했다.

이에 도움을 준 선수가 있다. 바로 2017-18시즌을 끝으로 피닉스 선즈로 떠난 트레버 아리자다.

폴은 4일(한국 시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아리자의 도움으로 3점슛 기술을 익혔다고 밝혔다. 그는 "아리자에게 배운 가장 유용한 것은 바로 펌프 페이크 이후 사이드스텝을 밟고 3점슛 던지기다. (아리지에게 배우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연습해본 적이 없는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폴은 "아리자는 그 기술을 정말 잘 썼다. 그리고 열심히 훈련했다. 나도 여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 나와 카멜로 앤서니가 이를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아리자는 수비와 3점슛에 특화된 베테랑 포워드다. 개인 기술보다는 공을 받아 던지는 캐치 앤드 슛에 특화됐다. 슈팅에 비해 골 밑 안쪽 돌파 위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아리자는 펌프 페이크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사이드 스텝을 밟아 3점슛을 던지는 기술을 익혔다.

대부분 선수들은 슛 페이크 이후 안쪽으로 들어가 미드레인지를 던지거나 돌파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댄토니 감독은 3점슛 던지기를 더 선호한다. 폴과 앤서니가 안쪽 침투보다는 사이드 스텝 이후 외곽슛 던지기를 연습한 이유다(물론 앤서니는 3점슛 농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프리시즌 데뷔전에서 슛 페이크 후 미드레인지를 던진 뒤 벤치에 ‘내 잘못이야’라고 말했다).

한편 폴은 아리자와 룩 음바 아 무테 등 여러 선수들이 떠나간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리자와 아침 연락했다. 우리 우정은 어디 안 간다"라며 "우리 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가세했다. 아리자와 함께했을 때는 그때이고, 현재 팀 조직력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크리스 폴(휴스턴 로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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