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7월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417을 기록했다. ⓒ 곽혜미 기자
▲ LG 아도니스 가르시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18일 경기를 후 병원에 가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8회 2루타를 친 뒤 허벅지 근육이 뭉쳐 대주자로 교체됐지만 4월 다친 햄스트링 부상과는 다른 사유다. 

부상 우려를 빼면 분명 기다린 보람은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4월 17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3달 가까이 결장했다. 복귀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11일 SK전.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치면서 12타수 5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0.417의 높은 복귀 후 타율이 가르시아의 전부가 아니다. 3-4로 끌려가던 5회 2사 2루,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강한 타구가 중견수 김규민에게 잡히자 방망이를 내리치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강한 타구 그리고 승리욕. 약 3개월의 공백은 결코 '태업'이 아니었다. 

LG 양상문 단장은 지난달 초 가르시아의 재활 상황을 전하면서 "교체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가르시아는 기술 훈련을 앞두고 있었다. 4월 부상 당시 4주 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왜 5월이 지나서도 기술 훈련을 시작하지 못했을까. 부상이 재발해서다. 

양상문 단장은 가르시아가 복귀한 뒤 "공백이 길어진 건 기술 훈련을 시작한 뒤 부상이 재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체를 고려하지 않은 건 가르시아가 20경기에서 보인 기량이 그만큼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3루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7월 평균 타구 속도는 김현수 이상이다. 실전 공백기가 길었는데도 4경기에서 삼진은 단 하나. 기량은 확실하다는 걸 4경기 만에 입증했다. 이제는 몸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자리를 비우면 의미가 없다. 일단 병원이 아닌 숙소로 향했다는 건 나쁘지 않은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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