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가드의 역전 골에 기뻐하는 맨유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맨유vs첼시.

1. 단단하게 맞선 클린시트 1,2위
2. 역습으로 만든 윌리안, 좁은 공간에서 해결한 루카쿠
3. 루카쿠와 린가드, 균형을 깨뜨렸다

◆ 단단하게 맞서는 클린시트 1,2위

2017-18시즌 동안 무실점 경기 이른바 '클린시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두 팀이 만났다. 맨유는 15번, 첼시가 14번을 기록해 나란히 클린시트 1,2위를 달린다. 수비적 안정감이 좋은 두 팀이 만나니 당연히 쉽사리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많은 슈팅이 쏟아지기보단 팽팽하게 힘싸움을 벌이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썼다.

의외로 초반에 기회가 왔다. 원정 팀 첼시가 전반 4분 만에 골대를 때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마르코스 알론소의 크로스에 이어 알바로 모라타가 간결하게 발을 댔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크로스 패턴으로 공격을 풀려고 했던 맨유의 공격은 번번이 첼시의 수비에 차단당했다. 전반 28분으로 알렉시스 산체스가 기회를 만들었다. 앙토니 마시알의 크로스를 받아 산체스가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정면으로 갔다.

◆ 역습으로 만든 윌리안, 좁은 공간에서 해결한 루카쿠

강력한 수비가 힘을 발휘할 때, 흐름을 깨뜨리기 가장 좋은 기회는 역습이다. 전반 32분 첼시가 맨유의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끊어내 반격에 나섰고, 에덴 아자르가 절묘한 패스로 윌리안의 발앞에 패스를 연결했다. 윌리안은 다비드 데 헤아도 손쓸 수 없는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 팀이 앞서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맨유도 전반 39분 반격했다. 맨유는 첼시의 좁은 수비 공간을 허물었다. 스리톱 모두가 페널티박스 중앙에 모여서 만들었다. 로멜루 루카쿠가 힘으로 밀어붙였고, 산체스와 마시알이 좁은 공간에서도 기술을 발휘하면서 공을 지켜서 루카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혼전이 벌어진 문전에서 루카쿠는 첼시 수비진 사이로 파고들어 마시알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 루카쿠와 린가드,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전도 팽팽했다. 두 팀은 활발하게 공방전을 벌였지만 수비가 불안해지진 않았다. 후반 12분 대니 드링크 워터의 과감한 중거리슛이 골문을 위협했다. 강한 햇빛과 앞에 선 수비수가 데 헤아의 시야를 가렸다.

맨유도 반격했다. 후반 22분 산체스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쿠의 발리슛은 쿠르투아가 민첩하게 반응해 걷어냈다. 후반 30분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루카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제시 린가드가 쇄도하면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진가를 발휘했다.

첼시가 추격을 위해 공격적인 교체를 했다. 후반 33분 윙백 빅터 모제스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후반 36분엔 드링크워터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까지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맨유는 산체스를 빼고 에릭 바이를 투입해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모라타와 지루를 잡기 위해 수비를 강화한 선택이었다. 맨유가 수비를 강화한 선택은 적중했고 승리를 지켰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2018년 2월 25일 오후 11시 05분(한국 시간), 올드트래퍼드, 맨체스터(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1(1-1) 첼시
득점자: 39'루카쿠, 75'린가드 / 32'윌리안

맨유(4-3-3): 데 헤아; 발렌시아, 스몰링, 린델뢰프, 영; 맥토미니, 마티치, 포그바; 산체스(바이81'), 루카쿠, 마시알(린가드 64') / 감독: 주제 무리뉴

첼시(3-4-3): 쿠르투아;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텐센, 뤼디거; 모제스(지루 78'), 캉테, 드링크워터(파브레가스 81'), 알론소; 윌리안, 모라타, 아자르(페드로 73') / 감독: 안토니오 콘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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