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투수조 훈련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미국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본으로 캠프 장소를 옮겼다.

1차 캠프를 치른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를 떠난 LG는 23일 한국에 도착한 뒤 24일 바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지로 떠났다. LG는 24일 도착해 짐을 풀자마자 이시카와 구장에 와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몸을 푼 뒤 호텔로 향해 휴식시간을 가졌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뒤 LG의 훈련 스케줄이 많이 바뀌었다는 전언. LG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22일 비행기를 타기 전에도 오전 훈련을 했다. 훈련 시간이 촘촘히 많아진 대신 캠프가 4일 훈련 1일 휴식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바뀌었다.

류 감독은 25일 취재진과 만나 "26일 연습경기(삼성전)가 없었다면 24일 휴식을 줬겠지만 오늘 하루 몸풀고 26일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어제 몸풀고 오늘 기술 훈련을 한 뒤 내일 경기에 나서는 것이 맞다"며 입국일 훈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제 오자마자 훈련하고 푹 자면 시차 적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러 선수들에게 훈련하고 나가 놀다 오라고 시간을 줬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1차와 2차 캠프 사이에서 생기는 시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의중대로 시차 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손주영, 고우석 등 어린 선수들은 "시차 문제는 잘 없다. 빨리 적응하는 편"이라고 자신있어 했다. 반면 30살 이상 중고참 선수들은 "아직 적응하는 중"이라며 의도치 않게 '연륜'을 드러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25일 오후 이시카와 구장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오키나와에서 쉽게 보기 힘든 폭우였다. 선수단은 오전 훈련만 마친 뒤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보강 훈련을 하며 첫 정식 훈련을 가볍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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