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왼쪽), 김신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도곤 기자]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의 강세는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터키 전지훈련에 참여할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국내파, 일본, 중국 리그 선수들로 이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소집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4명 중 19명이 K리거들이다. 대체로 국내파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그중에서도 전북이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국내파 위주 선발에서는 '우승=발탁'이라는 공식이 성립했다.

전북은 19명 중 7명으로 3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로는 29%다. 우승팀 전력이 좋은 것은 객관적으로 사실이고,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 때도 나타났다.

▲ 손준호 ⓒ 전북 현대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준호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최근 전북으로 이적했다. 아직 전북 선수로 뛴 적은 없다. 하지만 전북 선수로 갖는 이점은 있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2018년 월드컵에 그대로 승선 될 경우 손준호는 대표팀 선수들과 소속팀에서 호흡을 지속적으로 맞출 수 있다. 이는 국가대표가 소수인 타 클럽에 비해 가질 수 있는 절대적인 이점이다.

투자에 인색해진 K리그다. 해마다 주력 선수들이 많은 연봉을 주는 중국, 또는 일본으로 이적한다. 하지만 전북은 꾸준히 선수를 영입했다. 김보경과 권순태가 각각 가시와 레이솔, 가시마 앤틀러스로 떠났지만 김진수를 영입했다. 영입에 자금이 투입되진 않았지만 신인 김민재를 발굴하면서 깊이를 더했다. 비록 그 전 시즌에 비교하진 못하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

올해는 티아고와 홍정호를 영입하며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전북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이고, 홍정호의 경우 신 감독의 말대로 '좋은 활약을 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는 말처럼 승선 가능성은 열려있다.

선수단 지원에서도 전북은 K리그 리딩 클럽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구단 시설을 비롯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승을 차지했고 탄탄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탄탄한 스쿼드는 최다 대표팀 승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독일처럼 자국 리그의 중요성은 수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과 월드컵 F조에 편성된 독일은 그 어느 팀보다 강한 자국 리그의 힘을 앞세워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소집을 통해 K리거가 다수 포함된 것을 넘어 K리그의 경쟁력을 키울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면 꾸준히 승선할 가능성이 생긴다. 전북 뿐아니라, 대표팀에 뽑히는 타 팀 선수들의 이름도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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