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할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유는 비열하고 치사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 시간)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비열하고 치사하다'고 맹비난했다. 클럽을 향한 적의가 벨기에 감독직을 거절했던 이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은 2014년 7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까지 이끌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뒤 부진했던 맨유를 수습할 인물로 꼽혔다. 

하지만 결과는 저조했다. 103경기에서 54승 25무 24패를 기록해 겨우 50% 승률을 넘겼다. 2년 동안 FA컵 우승 컵 하나를 남겼다. 유럽 클럽대항전 성적도 처참했다.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결국 2016년 6월 경질됐고 후임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친정 팀이지만 좋은 관계를 쌓지 못했다. 판 할 감독은 벨기에 A 대표 팀 감독직을 제의받았으나 맨유를 향한 앙심 때문에 월드컵에 갈 기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반 할 감독을 계약 기간보다 1년 앞서 경질했다. 맨유는 1년 동안 반 할 감독에게 잔여 연봉을 지불해야 했고, 만약 반 할 감독이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남은 연봉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맨유가 계속 돈을 지불하게 만들려고 벨기에 감독직을 거절했다.

판 할 감독은 "내가 벨기에의 지휘봉을 잡았다면 엄청났을 것이다. 사실 어리석은 일이다. 스포츠적 가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의 문제가 아니다. 복수에 관한 것이었다.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벨기에의 감독은 전 에버턴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가 맡고 있다.

판 할 감독이 화가 난 이유는 경질 과정이다. 반 할 감독은 "맨유의 부회장 에드 우드워드가 그를 온당히 대하지 않았고 이미 후임자 무리뉴 감독을 세워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FC바르셀로나의 누네스 회장이 (팀을 떠날 때) 나를 대한 방식은 환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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