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결국 바르셀로나의 선택은 前 아틀레틱 빌바오의 수장이었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3) 감독이었다.

바르사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발베르데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4년 팀을 떠난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을 대신해 바르사 감독직에 부임한 엔리케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트레블을 포함해 5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 삼각 편대를 완성하고 한계가 찾아온 티키타카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고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부임 이후 3번째 시즌에 고비가 찾아왔다. 'MSN'에 의존한 공격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야유가 거셌다. 결국 지난 3월 6-1로 대승을 거둔 스포르팅 히혼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팀을 떠나는 것을 공식화했다.

이후 로널드 쿠만 에버튼 감독을 비롯해 카를로스 운수에 수석코치, 발베르데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핫스퍼 감독 등이 바르사의 새로운 사령탑 물망에 올렸다. 그동안 코파 델 레이 결승 이후 감독을 발표하겠다는 바르사는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이후 발베르데 감독 선임을 알렸다.

이번 시즌 바르사는 자존심에 흠집이 났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리그 타이틀을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에 꽁꽁 묶여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무관으로 끝날 수 있었던 시즌 마지막 남은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바르사는 무관을 모면했고 떠나는 엔리케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발베르데 감독이 부임하면서 바르사는 부지런한 여름 이적시장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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