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유럽 최고의 유망주 킬리앙 음바페(18, 프랑스)가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모나코는 20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전반 3분 킬리앙 음바페, 전반 17분 라다멜 팔카오의 골, 후반 36분 발레르 제르망의 골로 도르트문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으로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UCL 4강행을 확정했다.

최고의 활약이다. 팔카오와 짝을 이뤄 투톱으로 나선 음바페는 모나코 승리의 완벽한 주연이었다. 열여덟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격 기회에서 침착했다. 전반 3분 로만 뷔어키가 벤자민 멘디의 슛을 쳐내며 흐른 볼을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터진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모나코는 맹공을 몰아치며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그 중심엔 음바페가 있었다. 특히 토마스 르마와 호흡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음바페와 르마는 역습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모나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음바페의 움직임에 숱한 위기에 빠지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팔카오의 추가 골 과정에서 음바페는 르마와 완벽한 호흡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전반 17분 상대 수비를 등진 후 르마에게 볼을 내줬고, 르마의 크로스를 받은 팔카오가 머리로 도르트문트를 침묵에 빠뜨렸다. 이 시간까지 모나코가 터뜨린 두 골 모두 음바페의 발끝을 거쳤을 정도로 음바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다.

음바페는 도르트문트전 득점으로 최근 13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폭발시키는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UCL 무대에서 음바페의 활약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맨체스터 시티와 UCL 16강을 시작으로 8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최근 UCL 4경기에선 5골을 터뜨리며 같은 기간 동안 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음바페를 지도하는 레오나르도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지난 도르트문트와 UCL 8강 1차전을 마친 뒤 "음바페는 항상 발전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한 2년 동안 그는 최선을 다했다. 그는 매우 높은 레벨까지 올라갈 것"이란 말로 음바페의 밝은 미래를 예측했다. 자르딤 감독의 기대는 헛된 말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고의 공격수로서 자질을 증명하고 있다.

음바페의 활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유럽 빅 클럽들의 시선이 음바페에게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엔 레알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약 1223억 1900만 원)를 준비 중이란 보도가 나올 정도로 스페인 언론에 레알과 음바페는 큰 관심사다. 이번 경기에서도 음바페는 맹활약을 펼쳤고, 모두를 매료시키면서 다시 한 번 유럽 축구계의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다.

[영상] '역시 음바페!' 경기 초반에 터진 음바페의 선제골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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