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투수 박세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016년 시즌에 마운드 운영이 흐트러지면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희망은 봤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였다.

2017년 시즌 개막까지 이제 하루 남았다. 롯데는 황재균의 공백이 있지만, '빅보이' 이대호의 복귀로 다른 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강한 타선을 꾸리게 됐다. 2012년 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의 믿는 구석이다.

공격력 강화가 올해 롯데의 도약을 위한 긍정적인 효과이기도 하지만 관심사는 마운드다. 강한 타선을 구축해도 마운드가 흔들리면 버티기 어렵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한 시즌을 잘 버텨야 한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 불펜진이 과부하 걸리기 때문에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때문에 외국인 투수 2명을 비롯해 베테랑과 젊은 투수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박세웅(22)과 박진형(23) 등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젊은 투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모았던 김원중(24)도 마찬가지다. 반짝 활약이 아닌, 기복 없이 롯데 마운드를 책임져야 한다.

김원형 수석 코치는 "선발진에 젊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6이닝, 7이닝 이상 많이 던지길 바라기보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서 뒤처진다. 지난 시즌이 그랬다. 그간 롯데 마운드를 이끌던 베테랑 송승준은 30대 후반이 됐고, 노경은은 30대 중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의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다. 

144경기,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서 멤돌았던 롯데가 상위권으로 도약해 다시 강팀으로서 면모를 보이기 위해서는 롯데 마운드를 이끌 젊은 투수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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