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호,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양의지(왼쪽부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호(32)와 안방마님 양의지(30)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놀라워했다.

두산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 8명을 보냈다. 김재호와 양의지를 포함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스프링캠프는 자연스럽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다. 2개월 정도 팀을 떠났다 돌아온 두 선수는 화수분의 힘을 강하게 느꼈다.

김재호는 "(오)재일이랑 (유)희관이가 저를 대신해서 투수와 야수들을 이끌어줬다. 제가 없어서 더 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있어서 놀라웠다. 조금 더 긴장해야 할 정도로 팀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차세대 두산 유격수로 평가받는 류지혁(23)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김재호는 "기록을 봐도 (류)지혁이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1군 경험을 해서 그런지 또래 선수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나이가 있으니까. 지혁이가 성장하는 게 자극도 되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또 FA(자유계약선수) 첫해라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포수 최재훈(28)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양의지는 "다들 잘하고 있는데, (최)재훈이가 운동하는 자세나 태도가 달라졌더라. 결혼해서 그런지 진지해졌고, 경기도 더 집중해서 한다. 룸메이트라서 보면 스윙 연습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함덕주(22)와 2017년 신인 투수 김명신(24)을 향한 기대감을 보였다. 양의지는 "올해 투수 쪽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함)덕주가 돌아와서 보니까 잘 던지고 있더라. 아직 공을 받은 적은 없다. 김명신 등 신인 투수들도 신인답지 않게 공을 잘 던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길 바랐다. 김재호는 "올 시즌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중간에서 주장으로서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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