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판 더 비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도니 판 더 비크의 50경기 출장을 축하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판 더 비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출전했다.

맨유는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2로 비겼다. 순위 역시 7위에 머물렀다.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인 맨유지만 유일한 축하 거리를 찾았다. 바로 판 더 비크의 맨유 소속 50번째 경기다.

이날 판 더 비크는 후반 4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 시간과 관계없이 50번째 경기에 나섰고 맨유는 공식 SNS를 통해 축하 사진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판 더 비크는 부족한 출전 시간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판 더 비크는 2020년 9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갑작스러웠던 영입도 놀라웠지만, 활용법은 더했다.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첫 시즌에는 리그 19경기 511분을 뛰었다. 경기당 약 27분. 시즌 전체로 봐도 36경기 1,456분이 전부였다. 평균 40분 남짓.

자연스레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당시 사령탑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중용을 약속했다. 그렇게 새 시즌을 맞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리그 8경기에서 68분을 뛰었다. 경기당 약 9분. 공식 대회를 포함하면 14경기 380분, 평균 27분이다.

맨유가 축하한 50경기에서 1,836분을 나섰다. 경기당 약 37분. 전반전을 채 다 뛰지도 못한 기록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맨유의 게시물은 반 더 피크의 비참한 시간을 보여준다. 팬들은 실패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그에게 동정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팬은 맨유의 게시물에 판 더 비크의 출전 시간을 언급하며 비꼬았다. 한 팬은 “이 얼마나 모욕적인가”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농담하지 말라”며 구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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