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하나시티즌은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현식과 마사가 골을 합작해 1-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압도적으로 해서 승격하겠다,"

어눌한 한국어로 승리 소감을 말한 대전 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마사는 K리그1 승격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대전은 8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강원FC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마사의 패스를 이현식이 받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현식이 골을 넣었지만, 관심은 마사가 더 많이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사는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한국어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짧은 메시지였지만, 의미는 강했다.

후반 35분까지 뛰고 김민덕과 교체됐던 마사는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골 이상 넣어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 그런데 전반에 너무 많이 뛰어서 어려웠다. 실점 없이 마무리했고 득점으로 이어져 좋았다"라고 말했다.

승강 PO 1차전을 이기면 2차전도 유리하게 갈 수 있다. 그는 "솔직히 강원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끓어오르는 무엇인가가 있더라. 평소보다 더 의식했고 그게 전반 과한 움직임으로 나왔다. 평정심을 잃지 않았나 싶다"라며 침착하지 못했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강원에서 온 이현식과 골을 합작한 것은 좋았다. 그는 "특별히 이유가 있지는 않다. 이현식과 경기에 나와서도 진 적이 거의 없고 이겼다.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였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2차전도 이긴다는 마사는 한국어도 "오늘보다 더 컨디션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한 달을 쉬고 경기해 어려웠다. 2차전에는 충분히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더 공격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 승격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메시지가 팀에 좋은 효과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동료들이) 아마 의식을 하는 방향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 솔직히 인생을 걸고 말고를 떠나서 몸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플레이해서 결과를 내야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인생 거는 것을) 생각하고 말고는 자유인데 그런 쪽으로 바뀌었다고 본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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