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서재원 기자] K리그 최고의 지도자로 선정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우승 자축 댄스 세리머니가 연일 화제다.

김상식 감독은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1’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데뷔 첫해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리그에서 22106패로 K리그1 우승을 차지했고, K리그 최초 5연패, 통산 9회 우승이라는 대역사를 썼다.

올 시즌 전북은 38경기에서 71득점 37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 1위이자 최소 실점 1위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선수로 입단해 2014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에서 한 사람이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것은 조광래, 최용수 이후 김상식 감독이 세 번째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상식 감독은 마지막에 울산을 상대로 3-2로 이겼던 경기가, 우승을 한 결정적 경기가 된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어려웠을 때 팬들에게 채찍과 비난을 받았는데,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5연패가 가능했다.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에서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직도 집에 가지 못했다. 오늘 시상식이 끝나고 행사도 있다. 항상 기념일에 잘 없었던 것 같다. 주말 부부도 아닌 월 부부다. 항상 응원해줘 고맙고, 집에 갈 때 가방 하나 사가야 혼나지 않을 것 같다. 와이프와 아들, 딸 항상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김 감독의 우승 후 댄스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춤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제 춤에 제가 점수를 주긴 이상한 것 같다. 잔디가 상할까봐 가볍게 춘 거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농담을 건넸다.

K리그 우승까지 쉽지 않았던 길이었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게 분명하다. 김 감독은 “5연패까지 힘들었다. 대단한 일을 선수, 팬들과 같이 만들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견제를 받고 이겨내야 한다. 올해는 K리그 우승을 했지만, 전북은 리그, FA, 챔피언스리그 등 트레블에 도전하는 팀이다. 첫 번째는 선수 구성이다. 아쉬웠던 부분을 되돌아보면서 내년을 준비하면, K리그 및 다른 대회 우승이 가능하리라 본다며 내년에도 우승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평소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이동국 전 선수와 소통을 자주한다고 알려졌다. 김 감독은 “()동국이는 항상 응원해주고 있다. 전화와 메시지도 힘이 된다. 마지막 경기 때 직접 경기장을 찾아와 좋은 에너지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박 위원은 마지막 경기 못보고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우승 후 축하 메시지가 왔다. 처음 감독을 맡아 힘들었을 텐데 잘 해냈다는 멘트였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건강한 팀을 만들어나가자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우승 후 대화 내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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