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에도 최강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보는 도박사들의 2022년 최강팀은 역시 LA 다저스였다. 그간 쌓은 실적에 오프시즌에 전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이 합쳐진 결과다.

LA 다저스는 NBC스포츠가 28일(한국시간) 집계한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배당에서 1위에 올랐다. 주요 오즈메이커들의 배당을 합산한 결과 다저스는 +500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꼭대기에 섰다.

+500은 100달러를 베팅해 적중할 경우 500달러를 배당금으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금이 적다는 건 그만큼 우승할 확률을 높이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다저스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 판단한 것이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06승을 거두고도 샌프란시스코에 밀려 지구 우승에 실패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빚을 갚았으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에 밀려 탈락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기초적인 전력이 탄탄하고, 근래 들어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성과를 내온 팀임은 부인할 수 없다. 맥스 슈어저, 코리 시거, 클레이튼 커쇼, 켄리 잰슨 등 수많은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는 건 변수. 하지만 자금력이 있는 팀인 만큼 이들 중 상당수를 지키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이번 배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위부터는 순위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박빙이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틀랜타가 +1000으로 2위였다. 애틀랜타는 간판스타인 프레디 프리먼의 FA 계약이 변수이기는 하나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이 팀에 더러 남아있다. 프리먼만 잡으면 향후 1~2년 내에는 내부 FA 단속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는 팀으로 뽑힌다.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가 나란히 +1200의 배당을 받아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밀워키, 샌디에이고, 토론토가 +1400의 배당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28일 애덤 프레이저를 시애틀로 트레이드하며 교통 정리에 들어갔다. 올해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 기대를 걸어볼 만한 팀이다. 토론토는 로비 레이의 FA 협상이 미지수지만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조화가 잘 되어 있다. 

이 순위는 FA 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협약이 다음달 1일 만료되는 만큼 그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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