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탁구 대표 팀의 맏언니 서효원(34, 한국마사회, 세계 랭킹 22위)이 세계 랭킹 2위 쑨잉샤(21,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효원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WTT(World Table Tennis)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여자단식 8강전에서 쑨잉샤에 0-4(9-11 4-11 4-11 7-11)으로 졌다.

전날 서효원은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3위 두 호이 켐(24, 홍콩)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 2013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이번 대회에서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서효원은 준결승 진출은 물론 이번 대회 메달까지 노렸다. 이번 대회는 3, 4위가 맞붙는 동메달 결정전이 없다. 4강에 진출할 경우 자동적으로 동메달이 주어진다.

그러나 서효원은 현 세계 2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쑨잉샤에 막혀 아쉽게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 서효원 ⓒ 대한탁구협회

서효원의 출발은 좋았다. 4-0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쑨잉샤의 몸이 풀렸고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서효원은 뒷심 싸움에서 좋은 기량을 펼쳤다. 그러나 9-11로 1게임을 내주며 아쉽게 첫 게임을 마쳤다.

2, 3게임은 쑨잉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모두 4-11로 무릎을 꿇은 서효원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4게임에서 서효원은 반전을 노렸지만 쑨잉샤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7-11로 4게임을 내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서효원은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당예서(은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8강)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 아픔을 이긴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에서 부활했다.

▲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 대한탁구협회

장우진(26,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12위)과 임종훈(24, KGC인삼공사, 세계 랭킹 71위)은 호콴킷(24, 세계 랭킹 99위)과 웡춘팅(30, 세계 랭킹 21위)으로 구성된 홍콩 팀을 3-1(4-11 13-11 11-4 11-5)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첫 게임을 4-11로 내줬다. 2게임에서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11-11에서 장우진-임종훈 조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장우진과 임종훈은 3, 4게임을 손쉽게 이기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20, 세계 랭킹 40위)-토가미 순스케(20, 세계 랭킹 100위)조와 맞붙는다.

한편 여자복식 8강전에 나선 최효주(23, 세계 랭킹 63위)와 이시온(25, 세계 랭킹 105위, 이상 삼성생명)은 중국의 강호 천멍(27, 세계 랭킹 1위)과 치안티아니(21, 세계 랭킹 27위)에 0-3(2-11 1-11 4-11)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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