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 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릭스 버팔로즈는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가 뛰어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지만, '만년 꼴찌'로도 유명하다.

2014년 퍼시픽리그 2위에 오른 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21세기 첫 우승을 꿈꿨으나 2승 4패로 야쿠르트에 졌다.

그래도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대반전을 이룬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오릭스는 올해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프로 2년차 미야기 히로야 원투펀치, 스기모토 히로야(32홈런)와 요시다 마사타카(21홈런) 거포 듀오를 앞세워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27일 일본시리즈를 끝으로 한 시즌을 마친 가운데 오릭스는 곧바로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우선 외국인 선수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아담 존스와 타일러 히긴스, 스티븐 모야, 글렌 스파크먼이 팀을 떠나게 됐다.

가장 유명한 선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김현수(LG)의 동료였던 존스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볼티모어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세 팀에서 14년 동안 빅리그를 누볐고, 통산 282홈런 OPS 0.771과 4차례 골드글러브를 보유한 수준급 외야수였지만 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릭스 이적 후에는 2년 동안 159경기에서 16홈런 OPS 0.724에 머물렀다.

다만 대타 타율 0.429로 경기 막판 집중력은 뛰어났다. 1승 3패로 몰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37살이 되는 나이, 구단과 선수 측 조건 차이가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다.

오릭스는 시즌 중 영입한 랑헬 라벨로는 품고 가기로 했다. 라벨로는 지난해 LG 트윈스가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다. 영입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원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로스터를 개편하면서 이적이 불발됐다. LG는 대신 로베르토 라모스를 영입했다.

라벨로는 올해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7월 오릭스에 입단했다. 1군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투구를 맞아 10월에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정규시즌 2경기, 포스트시즌 5경기 등 총 7경기에만 나왔지만 내년에도 일본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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