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안(왼쪽)이 모니카에 사과했다. 출처ㅣ호안 SNS, 모니카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댄서 호안이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 모니카의 '팝핑' 발언을 지적한 것에 사과했다.

호안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니카와 불쾌감을 드린 모든 대중 팬분들 그리고 스트릿댄스신 동료 댄서들께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하여 발생한 이번 일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모니카는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팝을 하는 모든 동작을 '팝핑'이라고 하는데 ing에서 g를 빼고 '팝핀'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가, 일부 댄서들의 지적을 받았다.

그 중 호안은 모니카의 해당 발언을 처음으로 저격한 댄서로 알려졌다. 호안은 "며칠 전 저의 생각으로 올렸던 스타일에 대한 명칭 관련 부분은 모니카를 저격하고자 한 의도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저 스스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에 섣부른 판단을 하여 모니카 영상을 사용해 스토리를 올린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남겼다.

또 호안의 저격글을 시작으로, 다른 댄서들의 저격이 이어져 모니카가 이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가 올렸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캡처해 공유하게 된 모습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사이버 불링이라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파장에 저 또한 당혹스러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단체 '카톡방'에서 선동을 하여 댄서 후배분들과 동료분들을 챌린지처럼 참여하게 하거나 독려한 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호안은 "이번 일을 통하여 스스로 부족한 점, 그리고 섣부른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며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배웠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니카에게 따로 연락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호안은 "모니카가 바쁜 스케줄로 인하여 연락이 닿지 못했다. 모니카에게 연락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호안은 모니카의 '팝핑' 발언에 대해 "팝핑이든, 팝핀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십수년 동안 팝핑이라는 춤을 팝핀이라고 쓰고 있기에 그 정보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라며 "수많은 분들의 춤에 대한 관심이 큰 지금, 이런 상황이 아쉽고 슬픈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댄서들의 모니카 팝핑 발언에 대한 지적이 집단적으로 이어지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팬들은 "댄서 호안을 필두로 122명 댄서들이 모니카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며 "누군가를 깎아내리기 위한 단체 행동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호안과 모니카를 저격한 댄서들이 출연하기로 예정된 더현대 서울점 '스페셜 스테이지' 행사를 취소해달라며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더현대 서울점 고객 게시판에는 해당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은 호안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호안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니카님과 불쾌감을 드린 모든 대중 팬분들 그리고 스트릿댄스 씬 동료 댄서 여러분들께 먼저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인하여 발생한 이번 일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시작되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스트릿댄스 문화의 관심을 가져주시고 "댄서들 너무 멋지다"라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대중분들에게 댄서라는 직업이 멋진 직업이라는 걸 알려준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신 모든 댄서분들께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저 또한 이 문화를 사랑하는 일원이자 교육자로서 앞으로 댄스 씬에서 함께 하게 될 후배님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스트릿 댄스 씬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미숙한 행동으로 인하여 모니카님과 대중 팬분들, 많은 동료 댄서들에게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잘못함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저의 생각으로 올렸던 스타일에 대한 명칭 관련 부분은 모니카님을 저격하고자 한 의도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저 스스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에 섣부른 판단을 하여 모니카님의 영상을 사용해 스토리를 올린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올렸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캡처해 공유하게 된 모습들이 의도와는 다르게 "사이버 불링"이라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파장에 저 또한 당혹스러웠습니다. 저의 불찰로 인하여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습니다. 개인적인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는 점을 이번 계기로 깨닫고 이런 잘못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단체 카톡 방에서 선동을 하여 댄서 후배분들과 동료분들을 챌린지처럼 참여하게 하거나 독려한 적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스트릿 댄서들이 다 같이 모여있는 단체 카톡 방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저의 개인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스스로 부족한 점, 그리고 섣부른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며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더 성숙하고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니카님과 불편함을 느끼셨던 많은 팬분들과 대중분들 그리고 스트릿 댄스 씬 동료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모니카님께서 바쁜 스케줄로 인하여 연락이 닿지 못했습니다. 모니카님께 연락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호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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