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구단 수뇌부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강수를 던진 KIA가 오랜 기다림 끝에 선수단을 이끌어갈 한 축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건 감독 선임이다. 구단의 공언도 있고, 상황을 봐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조계현 단장을 모두 교체하기로 한 KIA는 24일 장정석 신임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장 단장은 1996년 현대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2002년부터 3년간 KIA 유니폼을 현역 생활을 했다. KIA가 낯설지는 않은 인물이다.
은퇴 이후로는 현대 프런트, 히어로즈 프런트를 거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히어로즈 감독직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계속해서 현장과 접점을 가졌다. KIA는 장 단장을 후보군 중 하나로 놓고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만났으며, 24일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
KIA는 “장정석 단장은 KIA 타이거즈에서 3년간 선수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구단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프런트와 선수단의 화합과 소통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선수 관리와 운영 능력도 탁월하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KIA의 수뇌부 인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순혈 vs 비순혈’의 논란이었다. 장 단장은 그 사이에 있는 절묘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 몸담은 경험이 있지만, 색깔이 진하지는 않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인사들과는 전문 분야에 철학 측면에서도 다른 분위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수긍할 만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제 남은 건 감독 선임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2022년을 이끌어 갈 사령탑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KIA가 유일하다. 야구계에서는 “그룹 감사 일정 때문에 감독과 단장 선임이 늦어졌다”는 것을 정설로 보고 있다. 이제 감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고, ‘단장 선임’이라는 전제를 깐 만큼 감독 선임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장 선임 전 내부적으로 후보자를 추렸다는 시각이 많다. 만약 현재 코칭스태프 중 감독으로 승진하는 인사가 있다면 김종국 수석코치가 ‘0순위’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부에서도 “만약 내부 인사가 감독이 된다면 김 수석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짙게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코치는 자신의 프로 인생을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에 바친 인물이다. 1996년 해태의 1차 지명을 받았고, 은퇴 때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은퇴 후에도 KIA 코칭스태프에서만 일했다. 1군 주루 코치로 오랜 기간 재직했으며 수석코치 몫까지 맡았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두루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IA가 저울질을 하고 있는 만큼 외부에서도 후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장이 선임된 만큼 이제 마지막 선택을 거칠 단계다. 장 단장은 단장 선임 뒤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고, KIA도 이번 달이 지나가기 전에는 확정을 짓는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차례 코칭스태프 개편을 했지만, 감독이 선임된 뒤 최종적인 조직도를 그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 KIA, 양현종+나지완+α 전력 계획에도 차질 빚나
- '만취 꽈당' 봉중근, 전동킥보드 타다 운전면허 취소
- '에이전트 없어요'…FA 최대어의 독특한 행보
- 8000만 달러 류현진, 내년 2선발 오직 명성 때문?
- (여자)아이들 소연, '몇센치야?' 어마어마한 통굽 구두
- 타격왕 이정후, 은퇴 선배들이 꼽은 2021년 최고의 선수로
- “류현진은 노련한 베테랑이야” TOR는 류현진에 기댈 수밖에 없다
- [공식발표] 전유수-국해성-강동연, 퓨처스 FA 3인 공시
- 고마웠어 호잉… 떠나는 KS 우승 주역, 한국과 인연 또 있을까
- '150km' 1차지명 좌완, 미러클 직관 후기 "자부심 생겨요"
- 키움 2022년 파트너 잡았다…숨in숲 필라테스 외야 광고
- [인터뷰] “2~3년 더 자신있다” 또 다른 FA 전유수, 평가를 기다린다
- 이정후 구자욱 홍창기 '메타버스'에서 만난다…29일 시상식 후 언택트 팬미팅
- NC, 연고지역 중·고교로 드림볼 1만3000개 기증
- SNS로 이별 발표?…롯데가 ‘효자 외인’ 마차도 떠나보내는 방식
- [인터뷰] NC 아닌 LG 모창민 코치 "이런 기회 또 없을 것 같았다"
- SSG 이남현 배팅볼 투수 결혼
- 억만장자 구단주, 야수 2명 영입해 하루에 556억 원 썼다
- '9만 달러→150만 달러' 인생역전 타점왕… 충격 방출
- "최동원 기록 깼는데…" 대만도 KBO MVP 주목한다
- [공식발표] '5년 54억원' 한화 최재훈 FA 1호 계약
- "향후 10년 뛰겠다고 약속" 한화 54억 안방마님 팬과 의리 지켰다
- [일문일답] 54억 안방마님 다음 목표 "한화 포수 GG"
- '초유의 항명 사태' IBK, 팀 쇄신안 발표…라셈 교체
- '최재훈 떠났다' 강민호-장성우 주전 포수 FA 시장 움직인다
- '3년 321억원' 과거 FA 큰손의 기지개…최대어 수확할까
- '하루에 1500억원' 폭주하는 메츠, FA 초반 '쩐의 전쟁' 주도
- "콜-슈어저 원투펀치는 공포"…'12년 무관' 악의 제국 움직이나
- "레일리, 왼손 스페셜리스트" 돈 쓰는 구단주와 만날까
- '이영하·홍건희 혹사' 반복은 안 된다…두산 불펜 급구
- 김연경 17득점 폭격! 화려한 中 복귀전…상하이, 랴오닝에 셧아웃 승리
- [스포츠타임] '띠동갑+5년 차' 김연경 왕언니 리더십, 상하이에서도 통한다
- 야쿠르트 20년 만의 우승 감격…'일본 에이스' 141구 역투 넘었다
- 김하성 입지 달라질까…SD, 내야수 프레이저 트레이드
- '영입전 광폭 행보' 메츠, 슈어저 영입 위해 보라스 만났다
- "새 유망주 발견할 수 있었다" LG 마무리캠프 종료
- "크로넨워스-김하성 키스톤콤비, 프레이저 트레이드한 SD 계획" 美 매체 분석
- 토론톤 불펜 보강 성공…류현진 옛 동료 가르시아와 재회